샌프란시스코의 금융 지구라고 불리는 파이낸셜 디스트릿 (Financial District)과 차이나 타운 (China Town) 사이에 있는 시스터리타 (Sisterita)는 코비드의 여파가 만연했던 2023년 1월 오픈해 금방 핫플이 된 브런치 집이에요.
실리콘 베이 (Silicon valley) 쪽의 예쁘다 싶은 브런치 집은 태국 퓨전이 많은데요, '브리저튼'의 한 장면에 나올듯한 중세 귀족의 저택 느낌의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유명한 시스터리타 (Sisterita)도 미국과 프랑스, 태국의 맛을 섞은 아메리칸 프렌치 타이 퓨전 브런치라고 하네요.
예쁜 브런치 집이 나올거라고 믿기지 않는 거리를 걸어가다 보면 신문을 패러디해 "더 시스터리타 데일리 (The Sisterita Daily)"라고 적은 메뉴판이 보여요.
솔직히 메뉴판도 반사광이 세서 지나칠 뻔 했는데 사람들이 웅성 거리는 모습에 보니 금장이 멋진 시스터리타 (Sisterita) 간판이 보이네요.
옅은 녹색과 노란색의 색 조합이 너무 예뻐요.
들어가니 귀족 영애의 서재같은 느낌의 홀이 보여요.
벽지와 레트로한 커튼, 그리고 그림을 걸어놓은 안쪽 벽이 더욱 고풍스러운 저택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내부가 넓지는 않은데 중간을 창살 창문이 있는 벽으로 가려두고 두 가지 방으로 꾸며 놓았어요.
한쪽은 서재느낌, 한쪽은 샹들리에가 있는 연회장 느낌이 났답니다.
저희는 서재느낌의 방에 앉게 되었어요.
안쪽으로 들어오니 더욱 따뜻한 느낌이 났답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는데 한가지 단점은 테이블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다는 점이었어요.
하지만 그래서인지 직원분께서 제가 들고있는 가방을 보시더니 바로 가방 걸이를 가져다주셨어요.
저 동그란 대리석 모양을 낸 가방걸이가 테이블에 붙어있는 게 아닌데 자석이어서 그런지 제 가방의 무게를 버텨주어 신기하더라고요.
이런 서비스는 처음 받아봐서 감동이었답니다.
예쁜 분위기와 신기한 가방걸이 덕분에 기분이 좋아서인지 물컵도 괜히 더 예뻐 보이는 기분이었어요 ㅎㅎ.
메뉴는 브런치 종류인 오믈렛과 에그 베네딕트, 토스트 종류와 런치 메뉴인 버거와 샐러드, 밥 종류가 있어서 다양하게 고를 수 있더라고요.
음료도 보통 브런치 음식점에서 주는 주스와 칵테일 류 말고도 커피 종류가 굉장히 많아서 신기했답니다.
저희는 감자튀김이 같이 나오는 와규 비프 버거 (Wagyu Beef Burger), 볼라 프렌치토스트 브리오쉐 (Voilà French Toast Brioche),
그리고 이날 너무 배가 고파서 사이드로 추가한 계란 (Two Cage-Free Eggs)과 베이컨 (Bacon)을 시켰답니다.
음료로는 커피 종류 중 꼭 시켜보고 싶어서 고른 캐러멜 마키아또 (Salted Caramel Macchiato)와 오렌지 주스 (Fresh Orange Juice)를 시켰어요.
음료로 고른 카라멜 마키아또 (Salted Caramel Macchiato)와 오렌지 주스 (Fresh Orange Juice)가 제일 먼저 나왔어요.
첫 번째 놀랐던 것은 커피가 $8로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인데 그에 비해 사이즈가 굉장히 작다는 점이었답니다.
오렌지 주스 (Fresh Orange Juice)도 다른 음식점들에 비해 적은 편인데 캐러멜 마키아또 (Salted Caramel Macchiato) 잔은 에스프레소 잔으로 보일만큼 조그맣게 보였어요.
두 번째 놀랐던 점은 이렇게 조금 주는 캐러멜 마키아또 (Salted Caramel Macchiato)가 너무 맛있었다는 점이었답니다.
폭신한 거품 위에 소금과 캐러멜을 뿌려 달콤 짭짤한데 거기에 향긋한 커피가 함께 입안에 들어오니 황홀하더라고요.
카페인 충전은 전혀 되지 않았지만 가격은 이해해 주기로 했답니다.
사이드로 추가한 계란 (Two Cage-Free Eggs)과 베이컨 (Bacon)이에요.
특별하진 않지만 단백질 섭취를 위해 시켜보았답니다.
베이컨은 굉장히 바삭하게 구워주는 스타일이었어요.
시스터리타 (Sisterita)의 볼라 프렌치토스트 브리오쉐 (Voilà French Toast Brioche)에요.
팬케이크 같은 느낌이 날 정도로 넓은 빵 위에 설탕 글레이즈를 입힌 바나나와 과일들을 올렸는데 예쁜 것도 예쁘지만 제가 먹었던 프렌치토스트 중 단연 다섯 순위 안에 들만큼 맛있었어요.
특히 보통 같이 먹는 시럽이 아닌 바닐라 연유를 따라먹으니 더욱 달고 향긋하면서 맛있더라고요.
감자튀김이 너무 당겨 시켰던 와규 소고기 버거 (Wagyu Beef Burger)에요.
양이 굉장히 많은 편이었는데요, 이렇게 많이 나올 줄 알았으면 사이드를 시키지 않았을 것 같아요.
와규 소고기 (Wagyu Beef)도 진하고 빵과 구운 양파가 모두 단편이라 제 입맛에 더욱 맞는 버거였답니다.
감자튀김은 얇게 썬 편에 바삭바삭하게 튀겨 과자 같은 느낌으로 먹으니 끊임없이 들어가더라고요.
또 같이 나왔던 조그만 피클이 기대하지 않았는데도 굉장히 상큼하고 맛나서 더욱 많이 먹게 된 것 같아요.
파이낸셜 디스트릿 (Financial District), 차이나 타운 (China Town), 이탈리안 거리 노스 비치 (North Beach) 같은 중심지의 사이에 있는 브런치 맛집 시스터리타 (Sisterita).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에 들리신다면 유럽 귀족 저택의 느낌을 주는 브런치 맛집 시스터리타 (Sisterita)의 아메리칸 프렌치 타이 퓨전의 맛을 느껴 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