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리콘밸리

[실리콘벨리 근교 여행] 캘리포니아 샴페인으로 유명한 Korbel Winery 코벨 와이너리의 예약이 필요없는 테이스팅과 무료 와이너리 투어

반응형

실리콘벨리 여름 휴양지 건빌 (Guerneville)은 소노마 카운티 (Sonoma County) 안의 마을답게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몇 군데 있답니다.

그중 캘리포니아 샴페인 (California Champagne)이라는 명칭을 쓸 수 있어 유명한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에서 예약 없이 테이스팅과 무료 와이너리 투어를 할 수 있었어요.

 

사실 캘리포니아 샴페인 (California Champagne)이라는 용어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죠.

프랑스는 여러 협약과 법정 소송을 통해 샴페인 (Champagne)이라는 이름을 프랑스의 샹파뉴 (Champagne)에서 제조된 스파클링 와인에게만 붙일 수 있도록 보호해 왔는데요, 미국에선 법률이 통과된 2006년 3월 이전에 상표 사용 승인을 받았던 와이너리까지만 샴페인 (Champagne)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1882년도 부터 샴페인을 생산해 온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는 와이너리가 있는 지역을 붙여 캘리포니아 샴페인 (California Champagne)이나 러시안 리버 벨리 샴페인 (Russian River Valley Champagne)이라고 쓸 수 있다고 해요.

 

코벨 와이너리의 주차장
코벨 와이너리의 주차장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는 테이스팅 예약을 하는 시스템이 없더라고요.

선착순 (First come first serve)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주차장이 넉넉한 편이라 다행이었어요.

주차장 너머로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 와인 저장고 및 투어 하는 곳이 보인답니다.

 

와이너리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
와이너리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

 

이 계단을 통해 주차장에서 와이너리로 올라갈 수 있어요.

빨간 벽돌 덕인지 고풍스러운 느낌이에요.

 

테이스팅 룸과 상점이 있는 쪽상점의 창문
와인 테이스팅과 델리마켓이 있는 코벨 와이너리

 

계단을 올라가니 음식을 파는 델리 마켓과 와인을 테이스팅 하는 곳은 왼쪽, 와이너리 전체 투어는 오른쪽으로 나뉘어있더라고요.

저희는 일단 델리 마켓 구경을 가기로 했답니다.

귀여운 타원형의 창문에 코벨 샴페인 (Korbel Champagne)이 디스플레이된 게 눈을 사로잡았어요.

 

델리 마켓 입구에 있는 분수대
델리 마켓 입구에 있는 분수대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마켓의 입구에는 예쁜 분수가 있었어요.

중세시대의 잊힌 정원 같은 분위기라 너무 예쁘더라고요. 

 

델리마켓에서 파는 디저트와 약간의 음식, 그리고 안주델리마켓 메뉴
델리 마켓에서 파는 음식들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델리 마켓에는 디저트와 약간의 음식, 그리고 안주를 팔아요.

테이스팅 룸에 들어가지 않아도 즐기고 갈 수 있어 브이 사뚜이 와이너리 (V Sattui winery)가 생각났어요.

다만 규모는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가 훨씬 작은 편이에요.

 

미모사 (Mimosa)와 벨리니 (Bellini)
사먹을 수 있는 여러 디저트

 

각양각색의 디저트가 눈을 사로잡더라고요.

특히 베리 (Berry Tart)와 버터 피칸 바(Butter Pecan Bar)가 먹음직스러워 보여 꼭 먹고 가야지 다짐했는데, 테이스팅을 하다 보니 너무 배가 불러져서 못 먹고 온 게 아쉽답니다.

 

델리에서 사마실 수 있는 칵테일
미모사 (Mimosa)와 벨리니 (Bellini) 칵테일

 

매달 바뀌는 칵테일 메뉴도 있었는데, 와이너리에서 칵테일을 파는 걸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미모사 (Mimosa)와 벨리니 (Bellini) 종류를 팔더라고요.

 

샴페인들잼과 과자시럽과 잼
샴페인과 시럽, 잼, 그리고 과자 종류들

 

델리마켓에는 여러 상품들도 있어요.

코벨 샴페인 (Korbel Champagne) 대표하는 와인들은 물론 시럽과 잼 같은 기념품 종류 등등이 있답니다.

안주용으로 좋은 과자도 있어서 샴페인과 함께 델리마켓의 테이블에서 즐기고 가도 좋을 것 같아요.

 

앉아서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룸
앉아서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룸

 

델리마켓을 구경하고 시음을 하기 위해 테이스팅 룸으로 갔어요.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테이스팅은 1인당 $25불로, 정해진 5가지의 샴페인들을 마셔 볼 수 있답니다. 

저희가 갔을 땐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1시쯤 지나니 테이블들이 채워지더라고요.

 

테이스팅 세팅와인 리스트
코벨 와이너리의 테이스팅 세팅과 메뉴

 

테이블마다 테이스팅을 위해 모두 세팅되어 있어 바로 앉을 수 있었어요.

어떤 와인들이 제공되는지 순서대로 써진 플레이스매트가 있어 좋더라고요.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와인들이 적힌 메뉴도 있어서 정보를 대조해 보면서 즐길 수 있었어요.

 

레 프리미어 시음하기
레 프리미어 (Le Premier) 시음하기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테이스팅 첫 샴페인은 바로 레 프리미어 (Le Premier)였답니다.

배 맛과 레드 베리의 맛이 첨가되어 있다고 하는데 굉장히 드라이하더라고요.

대신 크리미하고 견과류의 고소함이 좀 더 느껴졌어요.

단것을 좋아하는 제 입맛엔 안 맞았지만 그래서 더욱 요리와 함께 먹기는 알맞을 것 같아요.

신기했던 점은 따르고 바로 보다는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마시니 부드러운 맛이 더 강해진다는 점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먹는 게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내추럴을 따라주시는 모습
내추럴 (Natural')를 따라주시는 모습

 

두 번째 잔은 내추럴 (Natural')이었어요.

이건 테이스팅에 제공되는 다섯 종류의 위스키들 중 유일하게 코벨 와이너리 독점 판매 (Korbel Winery Exclusivity)가 아니라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더라고요. 

 

드라이한 맛을 내기 위해 신 초록 사과 (Tart green apple)과 시트러스 같은 과일향을 넣었다고 합니다.

제가 마셔본 드라이 와인 중에 제일 산미가 강렬해  초록 사과 (Tart green apple) 맛이 강하더라고요.

 

와인이 모두 담겨진 모습
와인이 모두 담겨진 모습

 

세 번째 와인은 적포도의 일종인 피노누아로 만들었다는 뜻의 블랑 드 누아 (Blanc de Noirs)였어요.

블랑 드 누아 (Blanc de Noirs)를 처음 마셔본 도메인 카르네로스 (Domaine Carneros)가 생각나더라고요.

다만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블랑 드 누아 (Blanc de Noirs)는 좀 더 가벼운 맛이었어요.

이것도 설탕 함량이 1.0%밖에 안돼 달지는 않지만 과일향이 은은히 나서 치즈 같은 핑거푸드와 같이 마시면 좋을 것 같았답니다.

 

네 번째 와인은 분홍색 상표가 예뻤던 피노 그리 샴페인 (Pinot Gris Champagne)이에요.

상표도 예쁘고 계속 단 와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직원분께서 네번째 와인이 좀 더 달아진다고 하셔서 기다리던 와인이랍니다.

설탕 함량은 1% 밖에 안되지만 앞의 샴페인들에 비해 훨씬 가볍고 향기로웠어요.

자몽과 장미 향이 살짝 첨가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피크닉이 생각나는 맛이었답니다.

 

코벨 와이너리의 샴페인 SEC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에서 제일 처음 만든 샴페인 섹 (SEC)

 

테이스팅의 마지막 글라스가 제공되기 전에 직원분이 꼭 권해주고 싶다고 하시는 샴페인을 따라주셨어요.

바로 드라이한 와인 중의 하나인 섹 (SEC)이었는데요,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에서 처음 만든 샴페인 (Champagne)이라고 해요.

드라이하다고는 하지만 설탕 함량이 2.5%입니다.

저희가 앞서 테이스팅을 했던 4종류의 샴페인들보다 제일 단 편이라 아이러니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엔 사연이 있는데요, 이 술을 처음 만들 때 와인을 만드는 기술이 부족해 설탕을 굉장히 많이 넣는 추세였는데 코벨 형제 중 한 명의 와이프분께서 당뇨에 걸려 좀 덜 단 와인을 만든 게 바로 이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섹 (SEC)이라고 합니다.

 

테이스팅의 다섯 번째 글라스는 모스카토 프리잔떼 (moscato frizzante)였어요. 

프리잔떼 (frizzante)는 반짝이는이라는 뜻으로 약한 샴페인을 말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마치 사이다를 와인으로 만든다면 바로 이런 맛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달달하고 청량했답니다.

설탕 함량은 이때까지 마신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샴페인 중 제일 많은 5%였어요.

 

스위트 로제를 따라주시는 직원분
스위트 로제 (Sweet Rose)를 따라주시는 직원분

 

제가 모스카토 프리잔떼 (moscato frizzante)가 제일 맛있다고 하자 추천해 주신 스위트 로제 (Sweet Rose)에요.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엉겁결에 두 잔이나 서비스로 받았네요.

스위트 로제 (Sweet Rose)는 왜 추천해 주셨는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달고 맛있었어요.

설탕 함량이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샴페인 중 제일 높은 6%였답니다.

치즈나 과일 같은 애피타이저와 함께 먹으면 좋다고 하는데 굉장히 달고 맛있어서 음식이 필요 없이 그냥 이 스위트 로제 (Sweet Rose)만 마셔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잔에 따라진 스위트 로제
잔에 따라진 스위트 로제 (Sweet Rose)

 

라즈베리 빛 색깔만 해도 너무 예뻤던 스위트 로제 (Sweet Rose)에요.

저의 입맛엔 제일 알맞았지만 코벨 와이너리의 독점 판매 (Korbel Winery Exclusivity)는 아니라 살까 말까 고민이 많이 들었답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물용으로는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제가 구매한 건 피크닉 용으로 좋을 것 같은 피노 그리 샴페인 (Pinot Gris Champagne)과 집에서 마실 스위트 로제 (Sweet Rose)였답니다.

 

담쟁이 덩굴로 덮힌 저장고입구로 들어가는 모습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투어 장소

 

구매한 샴페인들을 차에 내려놓고 무료였던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투어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투어는 사실 생각이 없었는데 직원분께서 무료인 데다가 샴페인 한잔을 시음할 수 있다고 하시며 안 하면 손해라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1시간 정도 걸리니 여건이 되시는 분들은 들리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영화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짧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시작하는 모습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역사를 보여주는 짧은 다큐멘터리 영화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투어는 짧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해요.

체코에 살던 프란시스, 안톤, 그리고 조세프 코벨 형제들이 정치적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을 오면서 소노마 카운티 (Sonoma County)의 건빌 (Guerneville)에서 레드우드 나무를 잘라 시가 박스 사업을 시작했대요.

 

이후 건빌 (Guerneville)의 따뜻한 기후가 프랑스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와인 사업으로 옮겨갔다고 합니다.

 

포토 월포토 월의 옛날 광고와인이 쌓아져있는 모습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포토 월과 와인 저장고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간략한 역사를 보여주는 포토 월도 보고 와인 저장고도 투어 할 수 있어요.

 

아돌프 핵 (Adolf Heck)이 만든 샴페인 리들링 기계 (riddling machine)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를 코벨 형제에게서 샀던 새 주인 아돌프 핵 (Adolf Heck)이 만든 리들링 기계 (riddling machine) 였는데요, 바로 위스키의 침전물을 섞어주기 위해 병을 돌려주는 기계예요.

 

원래는 사람들이 직접 돌려주었어야 했는데 이 기계를 만듦으로써 더 일정한 맛을 내는데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내추럴 샴페인 시음
내추럴 (Natural') 샴페인 시음

 

무료였던 투어에 내추럴 (Natural') 샴페인이 시음이 포함되어있으니 더욱 좋더라고요!

테이스팅을 하지 않고 투어만 해도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에 대해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코벨 와이너리의 투어 장소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투어 장소

 

이상 소노마 카운티 건빌(Sonoma County Guerneville)에 있는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의 예약이 필요 없는 테이스팅과 무료 와이너리 투어였습니다!

캘리포니아 샴페인으로 유명한 코벨 와이너리 (Korbel Winery), 샌프란시스코 근처 사시는 분들은 근교 여행으로 딱일 것 같아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