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리콘밸리

[실리콘벨리 근교 여행] 레드우드 나무가 아름다운 여름 휴양지 건빌Guerneville의 글램핑장 Coyote Camp Highlands Resort 코요테 캠프 하이랜드 리조트

반응형

이번 주말,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글램핑을 해보기 위해 친구와 샌프란시스코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여름 휴양지 소노마 카운티의 건빌 (Sonoma County Guerneville)이라는 마을에 다녀왔어요.

 

 

건빌 (Guerneville)은 소노마 카운티 (Sonoma County) 타운인 만큼 유명 와이너리도 있고 근처에 암스트롱 레드우드 자연 보존구역 (Armstrong Redwoods State Natural Reserve)과 러시안 리버 (Russian River)라는 강이 있어서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사람들에겐 인기 있는 휴양지예요. 

 

 

특히 퀴어프렌들리 (LGBTQ+) 마을이라 독특하고 재미있는 분위기랍니다.

곳곳에 무지개 모양과 무지개 깃발을 찾을 수 있어요.

 

그중 저희가 갔던 곳은 코요테 캠프 하이랜드 리조트 (Coyote Camp Highlands Resort)라는 곳인데요, 캘리포니아의 자랑인 레드우드 나무가 너무 아름다웠던 글램핑장이었어요.

 

 

코요테 캠프 하이랜드 리조트 (Coyote Camp Highlands Resort)는 건빌 (Guerneville) 다운타운 마을에서 살짝 올라가면 있답니다.

지도를 따라가다 보니 간판이 보여서 도착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주차를 하며 보니 레드우드가 동그랗게 난 사이에 휴식 공간도 꾸며두었더라고요.

놀고 싶었지만 일단 체크인을 하기 위해 오피스를 찾았답니다.

 

 

주차장에서 오피스를 향해 작은 표지판이 있어 헤매지 않고 찾을 수 있었어요.

풀과 나무가 많아서인지 가는 길이 너무 예쁘고 향긋했답니다.

머무는 동안 산림욕은 잔뜩 할 수 있는 예감이 들었어요.

 

 

오피스엔 약간의 주전부리와 술, 남자 수영복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왜 여자 수영복은 없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물어보진 못했어요 ㅎㅎ.

 

저희는 과자도 음료도 잔뜩 챙겨 왔기 때문에 체크인과 안내만 받고 나왔답니다!

체크인을 하다 보니 직원분이 기대하지 않았던 아침도 제공된다고 하셔서 좋았어요.

 

 

오피스에서 준 지도를 따라 저희가 묵을 글램핑장에 가까운 주차장으로 차를 옮겼어요.

주차장공간은 오피스 쪽과 글램핑장 쪽에 두 군데가 있더라고요.

리조트가 크지는 않지만 종이 지도를 받으니 보물찾기 하는 것 같이 들떴답니다 ㅎㅎ.

 

 

이미 막사가 다 쳐져있어서 텐트를 칠 필요가 없다는 게 글램핑의 큰 장점 같아요.

저희가 배정받은 막사는 맨 끝에 있는 곳이었어요.

 

 

맨 끝 막사다 보니 좀 더 프라이빗한 느낌도 들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각 막사마다 자물쇠가 있어서 오갈 때 잠가두고 다니니 안전하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저희 빼고는 다들 잘 때조차 열어놓고 있어서 저희만 유난인가 싶기도 했답니다 ㅎㅎ.

자물쇠의 열쇠고리로 미니 손전등도 주셔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더라고요.

 

 

막사 내부 모습이에요!

아늑하지만 둘이 있기에 공간도 충분하고 침대도 굉장히 크더라고요.

약간의 가구들로 미니멀하지만 센스 있게  꾸며져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막사 안에 전기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보니 침대 밑에 파워 뱅크가 있더라고요!

덕분에 충전 같은 건 걱정 없이 할 수 있었답니다. 

다만 가져갔던 전기스토브는 파워뱅크로 켜지지 않아 아쉬웠어요.

대신 전자레인지가 오피스 옆의 라운지에 있다고 하니 필요하면 부탁하면 된답니다.

 

 

옷이 구겨지지 않게 걸어놓을 옷걸이와 수건, 쓰레기통 등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물건을 보관하는 공간도 있었는데 바닥이 너무 깨끗해 보여서 저희는 그냥 바닥에 더플백 째로 놓았어요 ㅎㅎ.

이중 저는 텐트에 창문이 있다는 사실이 제일 신기하더라고요.

 

 

각 탁자에 센스 있게 귀마개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다른 막사들과 너무 붙어있어서 그런지 두런두런 소리가 들려서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은 요긴하실 것 같아요.

 

침대 위에는 와이파이 정보와 다른 시설 사용 방법이 적힌 안내문과 지도가 한 장 더 준비되어 있었답니다.

와이파이가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아무래도 인터넷이 굉장히 느리더라고요.

덕분에 디지털 디톡스는 확실히 할 수 있었답니다.

 

 

짐을 풀고 코요테 캠프 하이랜드 리조트 (Coyote Camp Highlands Resort)를 둘러보았어요.

도시에서 벗어나 나무 사이에 있으니 기분 좋고 들뜨더라고요!

돌아다니면서도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코요테 캠프 하이랜드 리조트 (Coyote Camp Highlands Resort)의 수영장이에요.

수영을 하지 않아도 수영장 옆에 비치된 야외 의자에서 느긋하게 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보통 리조트와는 달리 이곳의 숙소가 2인용이 많아서 그런지 아이들이 없는 게 신기했어요.

 

 

이곳에 와서 처음 안 사실인데, 세계에서 제일 크게 자라는 나무인 레드우드 (Redwood)는 동그랗게 자리를 잡고 있는 일이 많더라고요.

 

그 이유는 커다란 키를 지탱하기 위해 뿌리를 굉장히 넓게 퍼트리고, 그 때문인지 씨앗을 떨어트려 번식하는 것보다 뿌리에서 자라나는 아기 나무가 더 성공적으로 자랄 확률이 크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렇게 생긴 동그란 레드우드 (Redwood) 나무의 번식지를 요정의 고리(Fairy ring)이라고 한답니다.

이곳에 사는 로컬들의 말로는 요정의 고리(Fairy ring) 가운데서 비 오는 것을 보고 있으면 무지개가 찬란하다고 하는데 언젠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코요테 캠프 하이랜드 리조트 (Coyote Camp Highlands Resort)는 이 요정의 고리(Fairy ring) 곳곳에 쉼터를 만들어놓았더라고요.

날이 밝을 땐 이곳에 앉아 가져온 책을 읽고 저녁엔 친구랑 수다를 떨었는데 너무 힐링이더라고요.

 

 

저희가 코요테 캠프 하이랜드 리조트 (Coyote Camp Highlands Resort)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샤워장이에요.

문을 잠그고 깨끗하게 쓸 수 있는 실내 화장실 및 샤워실이 두 군데 있어요.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저희가 이른 저녁에 씻어서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답니다.

 

 

물론 실내 샬워실뿐만이 아니라 야외 세면대와 샤워실도 있으니 캠핑의 낭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캠핑장을 한번 돌아보다가 깨달은 모기 퇴치 스프레이를 잊었다는 사실!

다행히 캠핑장에서 차로 3분 거리에 미국 서부의 유명 식재료 프랜차이즈인 세이프웨이가 있어서 급하게 다녀왔답니다.

덕분에 깜빡 잊었던 스모어 (S'more)용 과자도 사 올 수 있었어요 ㅎㅎ. 

 

 

코요테 캠프 하이랜드 리조트 (Coyote Camp Highlands Resort)로 복귀 후 저희가 제일 먼저 한 것은 바로 야외 바비큐!

 

 

바비큐 시설이 꽤 깨끗하게 유지되어 있더라고요.

아쉽게도 사진은 못 찍었지만 조리용 도구 옆의 철 가방같이 생긴 부분을 열면 스토브가 나와서 냄비를 가져오지 못한 게 아쉬웠답니다.

어느 정도 조리용 도구가 준비되어 있어서 신기했는데 저희는 그냥 가져온 나무젓가락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답니다!

 

 

같이 간 친구가 바비큐 고수여서 정말 무한 감사였답니다.

이번 기회에 바비큐 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웠는데, 고기가 어찌나 맛있던지 바비큐 그릴을 사는 로망이 생겼어요 ㅎㅎ.

친구의 팁은 포일에 구멍을 몇 군데 뚫고 기름을 쪽 뺄 것, 그리고 뚜껑을 꼭 닫아줄 것이었는데 단순하면서도 효과가 엄청나더라고요.

 

 

이 많은 고기를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놀랍게도 돼지고기 빼고 다 먹었답니다 ㅎㅎ.

비결은 바로 깻잎 무쌈! 

처음 먹어봤는데 무쌈과 같이 있는 깻잎이 정말 잘 어울리고 너무 맛있었어요.

 

 

석류 이야기도 처음 봤는데 복분자보다는 좀 덜 달고 알코올 맛이 나면서도 깔끔하고 잘 들어가더라고요!

고기랑 잘 어울려서 금세 비웠답니다.

 

 

밥을 다 먹고 스모어 (S'more)를 구울 시간이 왔어요. 

바비큐 그릴 맞은편에 있는 이 모닥불은 오피스에 요청하면 불을 피워주는데요, 그룹마다 1시간으로 제한되어 있답니다.

 

 

통밀로 만든 그라함 크래커에 마시멜로와 초콜릿을 얹어 스모어 (S'more) 재료를 준비했어요.

이렇게 준비해 놓으면 마시멜로를 구워 바로 얹어먹기 편하더라고요.

 

 

나무젓가락에 꽂아 마시멜로를 굽고 있으려니 숙소 직원분이 사진에 더 잘 나올 거라면서 기다란 스모어 (S'more)용 나무 꼬챙이를 가져다주셨어요!

감성까지 챙겨주시는 숙소 직원분께 감동했답니다.

 

 

성공적으로 만든 스모어 (S'more)에요. 

마시멜로를 살짝 태우게 되어 아쉬웠지만 너무 맛났답니다. 

 

 

배부르게 먹고 씻고 숙소에 들어와서는 무한 수다 타임이었는데요, 모기장 너머로 보이는 전경이 너무 좋더라고요.

불멍도 물멍도 좋지만 풀멍도 좋다는 사실을 새로 배웠어요 ㅎㅎ.

 

 

밤에 잘 자고 일어나서 제공되는 아침을 찾기 위해 오피스로 가니 모닥불 쪽에 있다고 쓰여있더라고요.

아침 제공 시간은 8:30 AM- 10AM라고 하네요. 

 

 

아침 메뉴는 코요테 캠프 하이랜드 리조트 (Coyote Camp Highlands Resort)에서 직접 구운 사과 빵 슬라이스와 삶은 계란, 요구르트와 그레놀라 그리고 사과였어요.

 

 

아침에 빠지면 서러운 커피도 제공되더라고요.

차를 끓여 먹을 수 있는 뜨거운 물도 있어서 해장용 컵라면도 먹을 수 있었답니다.

 

 

코요테 캠프 하이랜드 리조트 (Coyote Camp Highlands Resort)가 소셜 리조트라고 하더니 손님들이 모닥불 쪽에 모여 앉아 수다를 떨며 아침을 먹더라고요.

 

저희는 컵라면 냄새도 날 것 같고 해서 마음 편하게 숙소로 가져와서 먹었어요.

 

 

체크아웃이 11시라서 급히 짐을 싸고 나왔어요.

덕분에 궁금했던 건빌 (Guerneville)의 다운타운 구경을 할 수 있었답니다.

 

살짝 놀랐던 점은 갤러리가 굉장히 많다는 사실인데요, 한 거리는 갤러리로 가득 차였더라고요.

 

 

돌아가는 길에 건빌 (Guerneville)의 와이너리를 들리기로 했기에 갤러리는 한 군데밖에 못 갔지만 새로운 작품들을 보니 좋았답니다.

다음엔 와이너리 리뷰로 돌아오도록 할게요.

 

실리콘 밸리의 여름 휴양지로 딱인 소노마 카운티의 건빌 (Sonoma County Guerneville)였습니다.

연인이나 친구끼리 소규모로 가신다면 코요테 캠프 하이랜드 리조트 (Coyote Camp Highlands Resort) 추천드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