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사월입니다.
멋진 루프탑 테라스에서 파스타와 피자를 즐길 수 있는 미국 산호세 이태리 레스토랑, 잇탈리 (Eataly)의 라 피자 & 라 파스타 (La Pizza & La Pasta)에서 너무 맛있는 음식을 먹은 김에 블로그를 열게 되었어요.
거진 두 달 만에 글을 쓰니 살짝 손이 굳은 느낌이 드는데요, 그동안 제가 다니는 회사에도 Layoff (정리해고) 칼바람이 불어 일과 자기 계발, 그리고 심신을 다스리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답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몸도 자꾸만 아프게 되어 최대한 마음을 가다듬는 일도 놓을 수 가 없었는데요, 그 덕분에 블로그를 잠시 쉬기로 결정해 놓고도 좋은 음식점과 즐거운 경험을 할 때면 자꾸 마음에 걸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동안 다녔던 곳들 중 꼭 남기고 싶은 경험만은 골라서 남기게 될 것 같아요.
정확히 어떤 빈도로 글을 쓸 수 있을진 장담할 수 없지만, 그래도 즐거운 경험과 추천해 드릴 만한 장소들을 공유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글이 올라오지 못한 와중에도 들려주시고 따뜻한 한 마디 남겨주셨던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오늘의 주인공은 첫머리에 말씀드렸듯 이태리 레스토랑 잇탈리 (Eataly) 미국 산호세 (San Jose) 지점입니다.
잇탈리 (Eataly)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좋더라고요.
이탈리안 식료품이 가득한 마켓을 구경하기도 좋고 여러 가지 클래스도 있는 데다가 맛있는 음식점을 즐길 수 있어서 그런지 저희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답니다.
미국 산호세 (San Jose) 지점은 실리콘 벨리의 제일 핫한 쇼핑몰 중 하나인 벨리 페어 몰 (Valley faire mall)에 위치해 있어요.
안으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와인이 가득히 진열되어 있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니 잇탈리 (Eataly)의 자랑인 식료품 마켓이 있네요.
저렴하게 신선하고 좋은 이탈리안 식재료를 구할 수 있다고 유명하지만 저는 음식점이 목적임으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갔답니다.
지점마다 살짝 씩 다른 잇탈리 (Eataly)의 레스토랑 중 산호세 (San Jose) 지점에는 파스타와 피자를 전문으로 하는 라 피자 & 라 파스타 (La Pizza & La Pasta)와 구이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테라 (Terra)가 있어요.
그중 저희가 선택한 라 피자 & 라 파스타 (La Pizza & La Pasta)는 잇탈리 (Eataly) 안에서도 제일 안쪽에 있답니다.
저희는 예약을 하고 갔는데 같이 먹기로 한 사람들이 모두 도착해야 테이블로 안내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내부를 보니 테이블이 모두 찬 것은 아니라 예약을 하지 않았어도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저희는 루프탑을 노리고 온 거라 내부는 지나쳤지만, 연한 나무 소재와 화이트 색감이 잘 어우러진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하게 해 주더라고요.
동글동글한 조명도 너무 귀여웠답니다.
드디어 고대하던 루프탑 입성이에요!
아쉽게도 높은 건물이 아니다 보니 뷰가 시선을 잡아끌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어떤 테이블은 햇빛이 전혀 가려지지 않아서 웨이터 분께 자리를 바꿔달라고 해야 했어요.
그래도 루프탑 안에 초록 식물들이 심어져 있어 분위기는 예뻤답니다.
저희는 친구 네 명이 갔는데요, 에피타이저로 아란치니 (Arancini)와 칼라마리 호박 튀김 (Calamari Fritti Con Zucchine)을 골랐어요.
그리고 에밀리아식 라쟈냐 (Lasagne Emiliane), 카초 에 페페 스파게티 (Spaghetti Cacio E Pepe), 단호박 라비올리 (Ravioli di Zucca) 그리고 전통 마가리타 파자 (Margherita Verace TSG)를 시켰답니다.
원래도 튀김 종류를 좋아해서 시켰지만 놀라울 정도로 맛있었던 칼라마리 호박 튀김 (Calamari Fritti Con Zucchine)이었어요.
튀김이 짭조름하고 바삭바삭한 데다가 오징어가 질기지 않아 먹기도 좋았어요.
호박도 오징어와 똑같은 방식으로 튀겼는지 겉바속촉이었답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시켜본 아란치니(Arancini)는 처음 먹어본 에피타이저 였어요.
오렌지라는 뜻이 너무 귀여운 아란치니 (Arancini)는 사실 바삭하게 튀겨진 오곡 주먹밥이래요.
아르보리오 쌀을 곱게 갈았는지 겉은 동그랗고 안은 쌀알이 살아있었어요.
모차렐라 치즈와 완두콩이 수줍게 숨어있는데 그냥 먹어도 소스와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접시에 비해 적게 보이는 양이죠?
치즈와 후추를 넣은 로마식 후추 파스타인 카초 에 페페 스파게티 (Spaghetti Cacio E Pepe)에요.
엄청 배부르지는 않지만 소스가 꾸덕해서 은근 든든했답니다.
치즈를 좋아하는 분들께 딱이지만 후추가 향긋하게 톡 쏴서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어요.
에밀리아식 라쟈냐 (Lasagne Emiliane)는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잔뜩 들어간 라구 소스가 일품이었어요.
토마토 베이스 소스와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호불호 없이 맛있을 요리였답니다.
비주얼 면에서 살짝 실망했던 단호박 라비올리 (Ravioli di Zucca)에요.
너무 납작한 데다가 수프에 잠겨있는 모양이라 당황했는데, 막산 라비올리를 먹어보니 굉장히 맛있었답니다.
라비올리 안의 달달한 단호박과 소스의 헤이즐넛이 오독 오독한 식감을 줘서 자꾸 먹고 싶게 만들더라고요.
대망의 전통 마가리타 파자 (Margherita Verace TSG)에요!
피자를 한 개 시키는 만큼 제일 기본인 마가리타로 정했는데 기대한 만큼 잘 구워진 얇은 도우에 신선한 토마토소스와 모차렐라 소스, 그리고 바질이 완벽히 어울리더라고요.
배부르고 기분 좋게 먹고 나와 잇탈리 (Eataly) 마켓을 살짝 구경했답니다.
이탈리아가 아닌 잇탈리 (Eataly)에서 만들었다는 메이드 인 잇탈리 (Made in Eataly) 섹션이 재밌더라고요.
포카치아 샌드위치가 많아 델리 샌드위치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 밖에도 박스째 묶어놓은 와인과 신선해 보이는 고기, 생 파스타면도 있어 연말 파티용 음식 재료를 사는데 딱일 것 같았어요.
특히 면은 이탈리아의 어느 지역에서 만들어진 스타일인지도 적혀있어서 구경하기 재미있답니다.
파스타 건면도 여러 종류가 있고 초콜릿과 과자같이 선물용으로 예쁠 먹거리도 판답니다.
구경거리도 잔뜩이고 음식도 맛있는 이태리 레스토랑 잇탈리 (Eataly)의 라 피자 & 라 파스타 (La Pizza & La Pasta)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