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저는 드디어 구글 알파벳의 자율주행 무인 택시 웨이모 (Waymo)를 타보게 되어 경험담을 공유드리려고 돌아왔답니다.
그동안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에서 운전자 없이 자율 주행하는 모습도, 운전자와 함께하는 모습도 계속 보여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던 웨이모 (Waymo)가 지난 8월 무인 택시 제한이 풀렸었어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샌프란시스코, 엘에이, 그리고 텍사스의 어스틴에서 무인 택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어요.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에선 앱을 다운로드하여 웨이팅 리스트를 기다리거나 추천 코드가 있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답니다.
미국의 인기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Reddit)을 보니 몇달간 추천 코드를 (Invite code)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주는 이가 없자 추천 코드를 (Invite code)가 없다는 루머를 만드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ㅎㅎ.
어쩔 수 없이 저희는 웨이팅 리스트 (Waiting List)를 기다리기로 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웨이팅이 풀렸던 날, 기쁜마음에 웨이모 (Waymo) 앱을 켰답니다.
기본 인터페이스와 사용법은 우버 (Uber)와 리프트 (Lyft)같은 다른 택시서비스와 굉장히 흡사해요.
저희는 샌프란시스코의 피자 맛집인 골든 보이 피자 (Golden Boy Pizza)로 향하기로 정했답니다.
로컬들에게 굉장한 인기를 누리는 이 피자 맛집은 다음에 꼭 다뤄보도록 할게요.
1.7 마일에 16.06불이었으니 가격이 특별히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혹시 몰라 우버 (Uber)를 켜서 가격 비교를 해보았답니다.
우버 (Uber)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타는 서비스인 UberX를 선택할 경우 $15.97로 조금 싸게 갈 수 있지만, 다른 서비스들은 구글 웨이모 (Waymo)가 더 쌌어요.
웨이모 (Waymo)의 시범 운전 기간이라 그럴 수 있는데, 부디 앞으로도 너무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있는곳에서 웨이모 (Waymo)가 너무 멀지 않았어요!
길을 잃었는지 갑자기 7분에서 9분으로 늘어났지만, 다른 택시 서비스에 비교해 확연히 더 오래 기다려야하지는 않았답니다.
차량이 많다는 의미겠죠?
재밌는 점은 웨이모 (Waymo)의 사진을 터치해 웨이모 (Waymo)에 씌여질 이니셜의 색상을 바꿀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이런 귀여운 디테일이 더 특별한 경험처럼 느껴지게 만들어 주었어요.
또 웨이모 (Waymo)가 오는 길에 신호등에 걸렸을때나 잠깐 멈춰야 하는 스탑 사인 (Stop Sign)에 걸렸을때가 모두 상태창에 나와 구경하다보니 기다림이 더 수월하게 느껴졌답니다.
혹시 웨이모 (Waymo)를 탈 기회가 있는 분들은 마지막 사진의 언락 (Unlock) 버튼을 주목해주세요.
차가 도착하면 나타나는 이 파란색 버튼이 자동차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인데요,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무인택시다 보니 혹시 승객이 아닌 뜬금없는 사람이 차에 타는것을 방지시키기 위해 자동차와 앱을 연동 시켜놓았더라구요.
기차역 앞의 택시 정류장이라 그런지 돌아다니는 웨이모 (Waymo)도 많고, 웨이모 (Waymo)를 기다리는 사람도 은근히 있었답니다.
웨이모 (Waymo)가 올때마다 저희 택시인 줄 알고 좋아하다가 다른 사람이 시킨거라 당황하기도 했어요.
자동차 위의 스크린에 뜬 색색깔의 이니셜이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드디어 저희가 기다리던 무인 택시가 도착했어요!
머리에 이고 다니는 카메라와 스크린 덕분에 귀여운 웨이모 (Waymo)에요.
카메라는 앞면과 뒷면에 두개씩 더 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디자인이 잘 된것 같아요.
재규어 차량을 썼다는걸 타보고 나서야 알았는데, 앞면에 조그맣게 쓰여진 재규어 로고가 있었네요.
자동차의 후면에도 재규어 마크가 눈에 띄이네요.
자동차가 도착하고 멈추니 윗면의 스크린에 저희의 이니셜과 승객이 차로 오고 있다는 귀여운 아이콘이 나타났어요!
창문을 통해 보니 차안의 스크린에도 저희가 지정한 색깔인 초록색의 이니셜이 있네요.
그리고 대망의 문 손잡이!
저희는 여는 방법을 몰라서 쩔쩔매며 눌러도 보고 하다보니 길에서 다른 차량의 주행에 방해된다고 생각했나봐요.
웨이모 (Waymo)가 알아서 시동을 걸더니 조금 앞으로 더 가서 다시 제대로 주차하더라구요.
문 못 열었다고 그냥 가는 줄 알고 당황했는데, 이런 판단을 하는게 대단하더라구요.
이게 정말 자율 주행이구나 싶은 순간이었어요
혹시 무인택시 웨이모 (Waymo)를 타실 분들은 저희처럼 당황하지 마시고 앱에 있는 파란 언락 (Unlock) 버튼을 눌러주세요 :D
운전하는 사람이 없다는것을 빼면 내부가 특별하진 않았답니다.
좌석은 다행히 깨끗했는데요, 차량 주머니속 책자에 약간의 음료와 오염이 묻어있는게 보여 만지지 않았어요.
스크린에 좋은 저녁 (Good afernoon)이라고 인사를 건네며 도착지와 승객의 이름을 확인하는 창이 띄여져있는게 보였어요.
출발 (Start Ride)이라고 쓰인 버튼을 눌러야 웨이모 (Waymo)가 출발한답니다.
버튼을 누르니 잠시 기다리라는 메세지와 함께 라디오에서 음성으로 안전벨트를 메라는 안내 메세지가 나오더라구요.
또 차량의 후면 거울 위쪽에 기내 안내메세지같은게 보이는데요, 벨트를 메라는 (Buckle up!) 메세지에도 불이 들어와있었답니다.
저희가 모두 안전 벨트를 하고나니 메세지에 들어온 불이 꺼졌어요.
대신 에어백이 나오지 않을 거란 (Passenger air bag off) 무서운 메세지가 보이니 안전벨트를 꼭 메고싶어지더라구요.
이게 아니더라도 미국은 법으로 뒷자리에도 안전벨트를 하도록 정해놓았으니 자동차를 탈땐 모두 안전벨트를 매셔야해요.
자율주행 무인택시다 보니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데도 자동으로 깜빡이도 넣고, 운전대가 휙휙 돌아가며 운전을 하는게 신기했어요.
운전자가 없을거라면 보편적인 운전 기구가 필요할까 싶었는데, 혹시 기계적 결함으로 사람이 조정해야하는 경우를 빼더라도 움직이는 운전대를 보며 승객들이 차가 어디로 움직일지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답니다.
웨이모 (Waymo)가 얌전하고 천천히 잘 운전하는 편이기는 했지만 좌회전을 할때 은근히 선을 살짝 벗어난다던가 샌프란시스코의 혼잡한 도로속에서 방어운전을 한다던가의 경우가 있기때문에 이런 작은 시그널이 고맙더라구요.
스크린에 메뉴를 보니 정해진 노래 목록중 승객이 알아서 원하는 장르를 선택해 틀을 수 있다는것도 재밌었어요.
피자집까지 가는 짧은 20여분의 시간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답니다.
또 다른 즐거움은 스크린에 다른 차량들이 웨이모 (Waymo)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 표시 된다는 점이었어요.
차량을 어느정도 거리까지 인식하는지, 버스와 오토바이의 크기 차이와 급격히 바뀌는 다른 차들의 방향까지 모두 잡혀 눈길을 끌었어요.
특히 갑작스레 다른 차들이 방향을 바꿔 웨이모 (Waymo)가 방어운전을 할때 더 흥미롭더라구요.
사람 운전자가 있으면 욕이 나왔다던가, 말로 무언가 언급을 했을 것 같은데, 무인 택시 웨이모 (Waymo)는 그런게 없다보니 대신 화면을 보여주는것으로 대체한 느낌이었어요.
도착지에 다다르니 놓고가는 물건이 없도록 주의하라는 메세지가 라디오와 스크린에 흘러나왔답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흥미롭고 만족스러웠던 자율주행 무인택시 웨이모 (Waymo)였어요.
저희를 내려놓고 쿨하게 떠나는 무인택시 웨이모 (Waymo)의 뒷모습이에요.
택시를 타야할 일이 있다면 또 탈것 같답니다.
이웃님들도 혹시 기회가 있다면 자율 주행 무인택시 웨이모 (Waymo) 추천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