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상하게 기분이 다운되던 저녁, 갑자기 브런치 메뉴가 너무 땡겨 아이합 (IHOP) 벨몬트 Belmont 지점에 가보았답니다.
따뜻하고 포슬포슬한 밀가루 음식에 휘핑크림, 그리고 단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았어요.
전 세계적으로 퍼진 미국 아침 메뉴 전문점인 아이합 (IHOP)은 아침메뉴를 저녁까지 파는데요, 저녁에 먹으러 가본 건 처음이었어요.
다른 브런치 음식점들도 올 데이 브랙퍼스트 (All day breakfast)를 하지만 늦은 저녁까지 열지는 않기에 이런 날 아이홉 (IHOP)이 있어서 다행이었답니다.
아이홉 (IHOP)은 밤 12시까지 열어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오니 아직 날씨는 너무 추운데도 벌써 봄인 줄 아는지, 나무에 꽃이 예쁘게 피어있더라고요.
예쁜 꽃을 보니 벌써 기분 전환이 되었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요, 아침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은지 앉아서 기다리는 벤치가 따로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마침 붙어있는 팬케이크 포스터에 군침이 돌았어요.
들어가자마자 직원분이 나오셔서 테이블로 안내해 주시더라고요.
깨끗하고 정갈한 미국 다이너 분위기에 거의 저희만 있는 줄 알정도로 큰 가게였어요.
덕분에 조용하게 전세 낸 듯 저녁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무언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답니다.
가게 안이 생각보다 무척 큰데 손님이 많이 없는 게 신기했답니다.
음악도 따로 틀어주는 건 아니라서 굉장히 조용했는데 사람들도 조곤조곤 얘기하는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테이블에 메뉴를 볼 수 있는 큐알 코드가 있더라고요.
열어볼까 했는데 직원분이 바로 메뉴를 가져다주셨답니다.
메뉴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음식점 웹사이트에서 보실 수가 있어요.
https://www.ihop.com/en/menu
저희가 먹고 싶었던 아침메뉴도 있고, 그동안은 한 번도 볼 생각을 안 했던 Entree와 Burger 메뉴도 있어 샅샅이 훑어보았답니다.
의외로 버거가 맛있어 보였지만, 오늘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식이 당겨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저희는 레몬 리코타 믹스드 베리 크라페 (Lemon Ricotta Mixed Berry Crepes)와 오리오 셰이크 (Oreo Shakes), 치킨 & 와플 (Chicken & Waffle)과 블랙커피 (Black coffee)를 주문했답니다.
한 가지 놀라웠던 점은, 바로 와플 (Waffle)과 팬케이크 (Pancake)에 뿌려먹는 시럽이 기본 올드 패션드 (Old Fashioned) 시럽밖에 없었다는 사실이에요.
몇 년 전에 가봤던 경험으로는 딸기맛과 블루베리맛 같이 여러 가지 맛으로 시럽이 구비되어 있었는데요, 코비드 이후 경기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벨몬트 (Belmont) 지점만 이런 건지 궁금했답니다.
오리오 셰이크 (Oreo Shakes)와 커피가 나왔답니다.
컵 자체는 양이 적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리필을 해서 먹을 수 있게 따로 철제 컵에 나머지 셰이크를, 그리고 주전자에 커피를 가득 담아 준비해 주시더라고요.
오리오 셰이크는 오리오맛보다는 바닐라 밀크 맛이 더 강했는데요, 단맛이 강한 데다가 시원해서 가슴이 확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드디어 나온 음식들이에요!
레몬 리코타 믹스드 베리 크라페 (Lemon Ricotta Mixed Berry Crepes)는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았어요.
사이드가 곁들여져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가 중요한 거 같은데, 그래도
오리오 셰이크 (Oreo Shakes)와 먹으니 저에겐 양이 알맞았답니다.
레몬 리코타 믹스드 베리 크라페 (Lemon Ricotta Mixed Berry Crepes)의 조합이 딱 제가 찾던 크림 가득하고 달콤한 밀가루 음식이라 제대로 기분 전환이 되었어요.
치킨 & 와플 (Chicken & Waffle)은 버터를 올려주는데, 와플에 발라 시럽과 먹으니 치킨과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특히 치킨 너겟이 굉장히 바삭해서 더 맛있었답니다.
배부르고 기분 좋게 밥을 먹고 나오는 길에 카운터를 한번 더 찍어보았어요.
우울했던 기분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전환시켜 주었던 아이합 (IHOP)이었답니다.
저녁에 먹는 아침메뉴도 가끔은 좋은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