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샌프란시스코 마리나 디스트릿 (San Francisco Marina District)에서 산책도 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은 카페도 들렸답니다.
마리나 디스트릭트 (Marina District) 공원의 초입이에요.
멀리 금문교가 빼꼼히 보여서 한 장 찍어보았답니다.
일요일이었는데도 주차를 하기 괜찮더라고요!
거리에도 2시간, 3시간짜리 시간제한이 있는 주차장도 있고, 공원에도 무료 주차장이 있었어요.
빨갛게 칠해진 곳은 퍼밋 (permit)이 필요한 곳이니 피해서 주차하셔야 한답니다.
공원에 아이스크림과 음식, 그리고 커피를 파는 푸드 트럭 (food truck)들이 있더라고요.
날씨가 살짝 추운 날이라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차가 너무 귀여웠어요.
멕시코 음식도 팔고, 필즈 커피 (Philz coffee)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커피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멀리 군사 기지였다가 이제는 이벤트 센터가 된 Fort Mason가 보인답니다.
마리나 공원 끝에서 끝까지 걷는데 10분이면 걸었던 거 같아요.
공원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잔디가 푸릇한 들판이 예뻐서 봄에는 피크닉 하기 좋을 것 같더라고요.
저희는 아직 겨울이다 보니 걷다가 너무 추워서 근처 다운타운의 카페를 들어가기로 했어요.
예쁜 주택가를 걸어서 15분 정도 가면 카페와 상점, 그리고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다운타운이 나온답니다.
저희가 고른 카페는 다운타운 한복판에 있는 체스트넛 스트리트 커피 로스터리 (Chestnut Street Coffee Roastery) 였어요.
주황색 간판이라 찾기 쉽답니다.
구글에서 찾아봤을 땐 4.4점으로 점수가 높고 리뷰가 좋더라고요.
https://goo.gl/maps/FF4BZNYFXQDaME3BA
들어와 보니 높은 평점이 바로 이해가 가더라고요.
내부에 페인팅과 장식이 정성스럽게 되어있어 마치 유럽이나 그리스의 신전에 온 것 같은 분위기 같았답니다.
구글 리뷰에 파이나 케이크 종류가 맛있다고 했는데 오후 2시쯤에 가서 그런지 디저트 류는 많이 남아있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커피 메뉴가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었어요.
저는 화이트 초콜릿 모카 (White Chocolate Mocha)와 라즈베리 오트 스퀘어(Raspberry Oat Square)를 골랐어요.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카페를 둘러보았는데요, 추운 밖에 비해 따뜻한 조명의 인테리어가 더 인상적이었답니다.
커피 컵은 로고가 없는 그냥 컵이었지만 화이트 초콜릿 모카 (White Chocolate Mocha) 커피는 무척 맛있었답니다.
라즈베리 오트 스퀘어(Raspberry Oat Square)도 잼이랑 오트가 잘 어울려서 입가심으로 딱이었어요.
조금 있다가 보니 3시에 카페가 닫는다고 주인분이 말해주시더라고요.
화장실에 가는 길에 보니 마치 고전 영화에 나올 거 같은 디스펜서에 커피 콩이 가득 담겨있었어요.
또 가게를 닫으시면서 주인아저씨가 직접 기계를 써서 콩을 볶는 걸 볼 수 있었어요.
처음 보는 광경이라 더욱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답니다.
돌아오면서 아쉬워 포트 메이슨 센터 (Fort Mason)가 한눈에 보이는 그레이트 미도우 공원(Great Meadow Park)까지 들렀다가 왔어요.
마리나 디스트릭트 (Marina District)의 끝과 이어져있어서 금방이었답니다.
이 공원에서 마리나의 반대쪽으로 계속 걸으면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피셔맨즈 워프 (Fisherman's Wharf)과 기라델리 스퀘어 (Ghirardelli Square)도 나오니 걷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구경하러 가시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