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온 친구와 도메인 카르네로스 (Domaine Carneros)라는 와이너리를 방문해 보았어요.
스파클링 와인으로 유명하다는 와이너리인데, 나파의 와이너리가 줄지어 있는 세인트 헬레나 (St Helena) 거리에서 떨어져 있더라고요.
프랑스의 샴페인 명가 떼땅저 (Taittinger)에서 만든 와이너리래요.
친구 덕분에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구글에서 찾아보니 사진이 너무 예뻐서 당장 테이스팅을 예약했답니다.
직전에 방문했던 브이 사뚜이 와이너리 (V Sattui Winery)에서는 차로 25분 거리예요.
위의 지도에서 별표로 표시된 곳이 세인트 헬레나 (St Helena) 거리의 브이 사뚜이 와이너리 (V Sattui Winery)와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Robert Mondavi Winery)에요.
차로 도착하면서 보인 저택부터가 벌써 너무 예쁘더라구요!
각이 살아있는 정원수를 보니 유럽의 귀족 저택이 연상되었어요.
확실히 정원관리에 힘을 많이 쓰는 편인지, 잡초가 조금이라도 난곳에는 빨간 깃발로 표시를 해놓은 게 보였답니다.
주차장에는 나무가 있어서 차가 좀 보호되는 느낌이었답니다!
차가 많기는 하지만 대체로 예약하고 오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주차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주차를 하고 나오니 안내문이 많네요.
귀중품은 차에 두지 말고, 반려동물은 사람들의 생활을 돕는 동물들인 서비스 애니멀 (Service Animal)만 가능하다고 되어있네요.
음주는 암을 유발한다고도 적혀있는 걸 보니 꼭 적어야 하는 법이라도 있는 걸까요?
요즘 몸에 안 좋을 일엔 이런 표지판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와이너리로 올라가는 계단이 참 예쁘게 꾸며져 있어요!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많이들 대기하더라고요.
계단 옆의 정원이 마치 유럽의 미로 정원 같지요?
계단을 올라가 보니 중앙의 대문 양 옆에 테이스팅을 위한 야외 테라스가 있더라고요.
저택을 닮은 와이너리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 쾌적하게 있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들어가니 내부도 우아하게 꾸며져 있더라고요.
샴페인을 사랑했다는 마담 퐁파두르의 초상화가 제일 먼저 눈을 사로잡았어요.
바로 앞에 유리 문과 창문이 있어 잘 안 보이는 게 아쉽더라고요.
도메인 카르네로스 (Domaine Carneros) 와이너리의 로제 와인 중 하나가 마담 퐁파두르의 이름을 땄다고 하는데, 그래서 초상화가 걸려있는 것 같았어요.
카운터 옆으로는 내부 테이스팅 룸이 있답니다.
내부도 분위기 있게 꾸며져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밖의 테라스의 풍경이 좋더라고요.
예약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념품들을 좀 둘러봤는데요, 다른 와이너리에 비해 와인 제품보단 예쁜 소품들이 많더라고요.
목걸이나 배쓰밤, 화병같은 물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내부 구경을 마치고 카운터에 돌아가서 예약을 했다고 말하니 안에 앉을지 밖에 앉을지 고를 수 있었 답니다.
저희는 당연히 야외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어요.
야외로 나오니 정말 풍경이 좋더라고요.
이런 뷰를 보며 스파클링 와인을 마신다니, 밖의 테이블이 충분해서 다행이었어요.
밖의 테이블에 앉아 받은 메뉴를 살펴보았어요.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Robert Mondavi Winery)와는 달리 음주를 하지 않을 사람을 위한 메뉴는 따로 없더라고요.
스파클링이 유명한 도메인 카르네로스 와이너리 (Domaine Carneros winery)이기 때문에 저희는 (Sparkling wine sampler)로 주문했어요.
주문을 하고 나니 이렇게 와인 정보가 적힌 플레이스 매트 종이를 가져다주신답니다.
왼쪽부터 에스테이트 브뤼 뀌베 (Estate Brut Cuvée), 블랑 드 누아 (Blanc de Noir), 브뤼 로제 (Brut Rosé), 2018 버메일 데미섹 (Verméil Demi-Sec)라고 하네요.
이곳은 와인을 한잔씩이 아니라 한꺼번에 다 따라주시는데요, 그래서인지 설명은 짧게 해 주시더라고요.
그 이후는 시간을 충분히 주셔서 마음껏 마시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에스테이트 브뤼 뀌베 (Estate Brut Cuvée)는 피노 누와 (Pinot Noir)와 샤도네이 (Chardonnay)를 섞어 만든 도메인 카르네로스 와이너리 (Domaine Carneros Winery)의 시그니처 와인이래요. 브뤼 (Brut)에서 알 수 있든 당도는 거의 없는 화이트 와인이었어요.
미국 배와 시트러스의 향이 도드라지게 나서 개인적으로는 제일 독특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검은색의 화이트라는 뜻의 블랑 드 누아 (Blanc de Noir)는 레드 품종인 피노 누와 (Pinot Noir)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래요.
이것 역시 그다지 달지는 않고 묵직한 맛이 났는데요, 과일과 약간의 고소한 향이 이 은은히 나서 괜찮았어요.
브뤼 로제 (Brut Rosé)도 마찬가지로 피노 누와 (Pinot Noir)와 샤도네이 (Chardonnay)를 섞었다고 하는데요, 피노 누와 (Pinot Noir) 포도에서 나온 화이트 와인 액을 3일 동안 껍질과 같이 놓아 섬세하게 색을 만든다고 자랑스러워하시더라고요.
다른 로제 와인들 보다는 살짝 연한 색 같았어요.
브뤼 로제 (Brut Rosé) 역시 앞의 두 와인들처럼 당도는 높지 않은 편이에요.
다만 다른 와인들에 비해 꽃향이 좀 더 두드러졌답니다.
똑같은 포도 품종에서 나온 와인들이 이렇게 다른 맛이 나는 게 특히 신기했어요.
마지막으로 마셨던 와인은 2018 버메일 드미섹 (Verméil Demi-Sec)이에요.
버메일 (Verméil)은 스털링 실버에 도금을 했다는 뜻인데요
데미섹 (Demi-Sec)이라는 종류에서 알 수 있든 앞의 세 와인들에 비해 당도가 2.4퍼센트로 좀 더 높은 편이에요.
확실히 저희의 입맛에 달달구리로 제일 맛있게 맞더라고요.
그래도 알코올은 12% 라니 약한 편은 아니랍니다.
배경이 좋으니 와인 맛도 더 좋게 느껴지는 마법이에요 ㅎㅎ.
와인 잔만 들어도 사진이 잘 찍힌답니다.
와인을 다 마셔가다 보니 직원분이 리스트를 가져다주며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더라고요.
안 그래도 궁금했던 가격들이 여기에 다 적혀있었답니다.
저는 제일 독특하게 느껴졌던 에스테이트 브뤼 뀌베 (Estate Brut Cuvée)를 선물용으로 한병 구매했어요.
배달 서비스인 멤버십도 있지만, 이건 두 달에 2병씩은 꼭 사야 하는 프로그램이래요.
저에겐 필요 없지만 음식점 오너분들은 멤버십도 요긴하게 쓰시더라고요.
미국 전역에 배달된다는 점은 확실히 좋을 것 같아요.
종이가방을 달라고 하니 별도의 금액 부담 없이 포함시켜 주셨어요.
선물용이라 종이가방에 넣으니 좋더라고요!
풍경이 예뻐 더 맛있게 테이스팅을 했던 도메인 카르네로스 와이너리 (Domaine Carneros Winery) 였답니다.
나파의 세인트 헬레나 (St Helena) 거리와는 살짝 떨어져 있지만 여건이 되시는 분들껜 강력 추천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