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South San Francisco)의 주택가에 숨겨진 보석 같은 브런치 핫 플레이스 카페 드 까사 (Cafe De Casa)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왔답니다!
피셔맨즈 와프 (Fisherman's Wharf), 카스트로 (Castro), 그리고 저희가 간 이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South San Francisco)까지 3군데의 지점이 있는 브런치 카페인데요,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South San Francisco)는 그중에서도 제일 첫 번째로 연 지점이에요.
카페 드 까사 Cafe De Casa는 스페인어로 커피 하우스 라는 뜻이라네요.
브라질리언 브런치 카페라니,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라 사실 큰 기대 없이 도착했어요.
그런데 다운타운도 없이 횡한 주택가에 잘 정돈된 외딴 오두막 같이 자리한 카페를 보니 육성으로 감탄사가 나올 만큼 예쁘더라고요!
나름 주차장도 있는데, 저희가 간 12시쯤엔 이미 꽉 차있어서 근처의 다른 도로에 차를 주차했답니다.
다행히 근처는 다 주택 가고 한산해서 주차가 어렵지는 않았어요.
주차장과 주택가에서 가게 입구가 있는 큰길로 나오는 길이 오솔길처럼 잘 정돈되어 있답니다.
파란색의 목조 건물과 선인장들이 오묘하게 잘 어울려요.
예쁜 외부를 보니 갑자기 브런치에 대한 기대가 확 올라가더라고요!
선인장으로 잘 꾸며진 입구를 통해 들어가니 내부는 굉장히 좁은데요, 그래도 깔끔하게 잘 꾸며진 분위기였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부에 테이블이 없어요.
그리고 음식점의 사이즈에 비해 사람들이 많아서 테이블을 차지하려면 좀 기다려야 한답니다.
그래서인지 테이크 아웃 (Take out)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브라질리언 음식 중에 대중적인 아사이 볼 (Acai bowl)이 메뉴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 밖에도 스무디도 팔아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저희는 구글 리뷰에 많이 보였던 메뉴이자 여기에 온 이유인 소고기 구이 (Bife Acebolado)와 피넛 버터 아사이 볼 (Peanut Butter Acai Bowl), 그리고 아이스커피 (Iced Coffee)와 초콜릿 커피 (Coffee with Chocolate)를 시켰어요.
모든 런치 메뉴에는 밥과 콩요리가 나오고 또 샐러드와 감자튀김 중 택 1로 받을 수가 있어요.
저희는 감자튀김을 골랐답니다!
음식을 주문하려고 보니 카운터 디스플레이된 빵들이 너무 먹음직스럽더라고요!
당근 케이크 (Cake Cake - Bolo de cenoura)가 저희가 아는 모습이 아니라 무슨 맛일지 궁금해서 한번 시켜봤어요.
그냥 주문할 수 도 있고, 초콜릿을 얹어서 주문할 수 도 있더라고요.
저희는 초콜릿을 얹었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면 건물 옆에 있는 문을 통해 테이블이 있는 바깥 테라스로 갈 수 있어요.
나무로 된 울타리에 걸어 놓은 천 주머니에는 선인장들이 옹기종기 담겨있는데요, 희귀종은 없어도 선인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구경하기 재밌을 것 같더라고요.
테이블은 큰 편이긴 하지만 8개로, 많지 않은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용기가 있는 그룹들은 이미 앉은 사람들에게 합석이 가능한지 묻고 같이 앉더라고요.
그러고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일행이 있다면 한분이 주문을 할 동안, 다른 분은 미리 테라스에서 자리를 잡는 걸 추천드려요.
피넛 버터 아사이 볼 (Peanut Butter Acai Bowl)이 제일 먼저 나왔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놀랐답니다!
딸기와 바나나가 충분하게 둘러져있고, 그레놀라와 과일들 아래에는 꾸덕한 아사이 스무디가 있어요.
피넛버터의 맛은 강하지 않지만 고소하고 딱 적당하게 달아서 건강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뒤이어 초콜릿 커피 (Coffee with Chocolate)와 아이스커피 (Iced Coffee)가 나왔는데요, 아이스커피는 그럭저럭 괜찮은 맛이었지만 초콜릿 커피 (Coffee with Chocolate)가 특히 진하고 맛있었어요.
초콜릿을 섞은 모카 같은 느낌보단 핫 초코와 커피가 어우러진 느낌이라 제 취향에 딱 맞더라고요.
단 커피 중에서는 제가 마신중 1,2위를 다툴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대망의 소고기 구이 (Bife Acebolado)가 나왔어요.
한 사람 분의 음식이라기엔 양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저희는 둘이서 반씩 나눠먹었는데, 아사이 볼을 안 시켜도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배가 불렀답니다.
그래도 아사이 볼이 너무 맛있었어서 안 시켰으면 섭섭할 뻔했겠지만요.
구운 고기는 얇고 살짝 질긴 느낌이긴 했지만 양파와 함께 밥이랑 곁들여 먹으니 좋더라고요.
게다가 스파게티와 콩요리를 같이 먹으니 더 만족스러웠답니다.
마치 손자 손녀를 배부르게 먹이려는 브라질 할머니가 해준 집밥 한 끼를 감사히 얻어먹은 느낌이었어요.
음식점이 조용한 주택가에 있어 배부르게 먹은 뒤 근처를 산책하기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좀 걸을까 하다가 너무 추워서 떠나야 했는데 살짝 아쉽더라고요.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South San Francisco)의 로컬 느낌 물씬한 브라질리언 브런치 음식점 카페 드 까사 (Cafe De Casa).
기회가 되신다면 꼭 들려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