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갑작스레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까지 당일치기로 여행을 갔다 오게 되었답니다!
계획도 없이 그냥 요세미티 (Yosemite National Park)까지 세시간 반이면 간다는 걸 알게 돼서 주말에 무작정 가보게 된 거라 기록으로 남겨 놓으면 좋을 거 같아서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어요.
저희 동네쪽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까지 3시간 반정도가 걸리더라고요.
별생각 없이 로드 트립 (Road Trip) 기분이나 내자, 중간에 힘들면 돌아오자 약속했어요.
토요일 아침 9시 반에 출발했는데 정말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를 찍고 올 줄이야 ㅎㅎ.
점심은 출출해질 때쯤 나온 마을인 털록 (Turlock)이라는 곳에서 코스코 피자와 핫도그를 먹었어요.
저녁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을 나와서 바로 앞 동네인 마리포사 (Mariposa)에서 일본 음식을 먹었답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음으로 음식점은 다음 글에서 리뷰를 남기도록 할게요.
저희 동네 쪽에서 산마테오 브리지 (San Mateo Bridge)를 지나 좀 가다 보니 너른 들판이 많더라고요.
바람이 많은 동네인지 풍력으로 전기를 만드는 풍차 발전기를 보니 여행 가는 기분이 났답니다.
이번 겨울 홍수가 날 정도로 비가 많이 왔는데도 해를 견디지 못한 잔디가 노래진 게 놀라웠어요.
취향에 맞는 스타벅스 벤티 커피를 하나씩 끼고 가다 보니 몇 시간씩 하는 운전도 즐겁더라고요.
도시에서 벗어나 넓은 들판을 보니까 소노마와 나파밸리 가던 기억도 나서 더 즐거웠답니다.
천천히 두 시간쯤 가다 보니 슬슬 출출해지더라고요.
열한 시가 넘은 시간이라 점심 먹을 곳을 찾다 보니 털록 (Turlock)이라는 마을이 있더라고요.
로드 트립 느낌을 내보기로 결심을 한 터라 길가에 보이는 패스트푸드점 표지판들을 눈여겨보았어요.
평소 안 먹어보던 음식점으로 가고 싶어 웬디스 (Wendy's)를 먹어보기로 결정하고 들어가니 마침 코스코가 바로 옆이더라고요.
급 따뜻한 핫도그와 치즈 피자가 당겨 차를 틀었답니다.
바로 전날에 파이브 가이즈 (Five Guys)에서 핫도그를 먹었는데, 역시 코스코 핫도그는 다르더라고요.
기본에 충실해서 더 맛있는 커클랜드 표 핫도그와 치즈 피자였어요.
밥을 먹고 더 가다 보니 이제 산과 가까워졌는지 점점 푸릇푸릇한 나무와 풀들이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앞에 서서히 바위 산들이 나타났는데, 서로 저기가 요세미티 (Yosemite National Park)인가 보다, 차를 타고 저기까지 가면 요세미티 (Yosemite National Park)를 찍겠다 장난치며 운전했어요.
이때까진 정말 저길까지 갈 줄은 몰랐답니다.
요세미티 바로 직전 동네인 마리포사 (Mariposa)에 도착할 무렵엔 세 시간 정도는 운전을 했는데요, 혹시 몰라 기름도 채워줬답니다.
제일 싼 기름이 갤런당 $5.14였으니 실리콘 벨리지역보단 갤런당 10센트 정도는 쌌네요.
이쯤에서 멈췄어도 좋았겠지만 둘 다 체력적으로 괜찮았던 상황.
여기까지 온 김에 요세미티 (Yosemite National Park) 보고 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 결정을 내렸답니다.
요세미티 (Yosemite National Park)까지 가려면 마리포사 (Mariposa) 다운타운을 거치게 되더라고요.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Gold Rush) 때 생긴 동네라고 하는데 갈길이 바빠 차에서 내리진 않았지만 미국느낌이 확 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예쁜 동네라 눈길을 끌었답니다.
마리포사 (Mariposa)를 지나자 구불구불한 도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요.
바위벽과 나무가 어우러져 장관인데, 가드레일도 없는 절벽 도로도 가끔 나오니 조심해서 운전하는 게 필수 같아요.
가다 보면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워낙 좁은 다리라 각 방향마다 신호를 줘서 한쪽씩 보내더라고요.
센서가 있는 신호등은 아닌 것 같고 여기서 오분에서 십 분은 기다리는 것 같아요.
물길이 나오면 이제 산 초입이라는 뜻인데요, 물살이 꽤 세답니다.
너무 시원해 보여 창문을 열었는데 워낙 해가 강해서 바람은 없더라고요.
요세미티 티켓 부스 쪽이 가까워질수록 트래픽이 심해진답니다.
전혀 조사를 안 해보고 가서 몰랐는데, 티켓 부스까지 거리로는 20분인데 트래픽 때문에 이 줄에서 두 시간은 기다렸어요.
공원 웹사이트를 보니 "Be prepared for multi-hour delays at park entrances and traffic congestion"라고 하는 걸 보니 기본으로 몇 시간은 기다리게 되는 것 같아요.
사진에 나오듯 한 시간 남은 거리, 30분 남은 거리를 꽤나 정확히 표시해 두었는데 어떤 차는 저걸 보고 이 좁은 도로에서 영차 영차 차를 돌려 돌아가더라고요.
긴 기다림 끝에 겨우 도착한 공원 입구!
이 많은 차들을 부스 두 곳에서 모두 결제시키더라고요.
한 차량에 하루동안 들어가는 건 $35이었어요.
저희는 일 년 동안 여러 국립공원들을 다닐 수 있는 카드인 Interagency Annual Pass를 끊어서 $70을 결제했답니다.
카드엔 두 사람이 쓸 수 있도록 이름을 넣을 수 있고, 아이디로 본인인지 확인하더라고요.
확실히 들어오니 더욱 멋있어진 풍경이에요.
나무들도 더 크고 강도 바로 옆이라 차를 세울 수 있으면 멈춰서 구경하는 가족들이 많았답니다.
그래도 티켓 부스 근처는 물살이 너무 세서 사람들이 들어가지는 못하더라고요.
바위로 이루어진 산등성이와 폭포가 마치 무릉도원 같더라고요.
중간중간 "ICY"라고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 아마 겨울에는 물이 얼어서 차가 미끄러지는 구간 같아요.
겨울에 오는 차들은 바퀴에 체인을 감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티켓 부스에서 차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터널 뷰 (Tunnel View)로 직행했어요.
요세미티 (Yosemite National Park)에서 유명한 폭포들인 (앨 캐피탄, 하프 돔 그리고 브리아들 베일 폭포)이 한꺼번에 보이는 곳이라 유명한 명소더라고요.
주차 공간이 있긴 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서 천천히 운전하면서 떠나는 사람들을 유심히 봐야 주차를 할 수 있답니다.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풍경 사진을 한 장 찍었답니다.
운전도 길게 하고 기다림도 오래 걸렸지만 이걸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 비가 많이 와서 폭포들도 더 커진 거 같아요.
워낙 멋진 곳이 많아서 가다가 어딜 세워도 풍경이 볼만하더라고요.
그래도 요세미티 (Yosemite National Park)까지 왔으니 물은 한번 만져보자 하고 물길이 보이는 곳에 차를 세워봤답니다.
날이 뜨거워서 기대를 안 했는데 물은 굉장히 시원하더라고요.
물을 튀기면서 놀다 보니 모기한테 한방 물리고는 차로 도망쳤답니다.
혹시 길게 놀러 오시는 분이 있다면 여름에는 모기 퇴치 스프레이는 꼭 챙겨 오셔야 할 것 같아요.
어딜 봐도 폭포가 있으니 눈이 즐겁더라고요.
들판도 많아서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고 돗자리 챙겨 와서 피크닉 하기도 좋을 것 같아요.
인터넷이 잘 안 터져서 표지판을 따라가니 빌리지 스토어 (Village Store)라고 휴게소처럼 커다란 슈퍼마켓이 하나 있더라고요.
옷과 장난감, 포스터 엽서 같은 기념품도 팔고 캠핑을 온 사람들을 위해 식료품도 좀 있답니다.
한 가지 단점은 화장실이 불편하다는 점인데요, 건물 안에 화장실이 있는 게 아니라 휴대 컨테이너 화장실이더라고요.
알고 보니 국립공원이다 보니 요세미티 (Yosemite National Park) 안에는 건축물을 엄격하게 제안한다는 사실...
기름을 넣은 마리포사 (Mariposa)에서 화장실을 들리고 오는 게 좋은 선택이더라고요.
잠깐 놀러 온 사람들이야 괜찮더라도 캠핑하는 사람들은 불편할 것 같았어요.
빌리지 스토어 (Village Store)에는 음식점도 있고 과자랑 음료를 살 수 있는 자판기도 있더라고요.
이곳에서 저녁을 먹을까 했지만 모기가 너무 많아서 모기 퇴치 스프레이를 가져올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나중을 위해 메뉴판은 찍어놓았지요.
버거가 $10-15 대니 국립공원인 점과 인플레이션으로 한없이 올라가는 요즘 시세에 비해 너무 비싸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밖에 앉는 공간이 좀 더 쾌적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네요.
저희는 저녁을 먹으러 마리포사 (Mariposa)로 향하기로 했답니다.
저녁 먹은 음식점은 다음번에 포스팅을 할게요!
기억에 오래 남을 요세미티 (Yosemite National Park) 당일치기 여행 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