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미술관 SF Moma에서 전시도 보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왔답니다.
운이 좋은건지 비가 오던 주말이라 다른 날보다 사람들이 적어서 더 편하게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입구 벽면에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라고 적힌 이름을 보고 설레기 시작했답니다.
줄인 이름인 SF 모마 (SF Moma)라고도 써져 있는데 톡톡 튀는 느낌의 레이아웃이 귀엽더라고요.
SF 모마 (SF Moma)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답니다.
30분에 $4, 10시간에 $26불이니 비싼 축에 끼는데요, 편하게 전시회를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서 그런지 오전에도 이미 꽤 차였더라고요.
리뷰에 창문이 깨졌다는 말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차도 많고 또 위층이라 안심하고 주차했답니다.
들어와 보니 내부 윗면의 벽에 몽환적인 영상이 틀어져있었어요.
마치 바닷속 같기도 하고 우주같기도 한 영상이 흘러나와 하염없이 볼 수 있을 거 같더라고요.
영상이 틀어진 티브이 앞에는 소파가 여러 개 있어서 누워있는 사람들도 많았답니다.
티켓을 끊고 전시를 설명해 주는 책자를 챙겼어요.
매 월 첫째 목요일의 SF Moma의 티켓은 무료니까 혹시 들리실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희가 모마 미술관 (SF Moma)에 갔던 날은 조안 브라운 전시 (Joan Brown exhibition)를 하고 있었는데요, 조안 브라운이 동물 그림을 많이 그렸던 점을 착안해 Pet Portraits Day라는 애완동물 초상화를 그려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어요!
로컬 아티스트들이 눈앞에서 페인트과 연필, 조각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해 작품을 완성시키는 모습을 보니 너무 멋있었답니다.
입장하려는 사람들의 줄인데요, 보통 입장해서 조안 브라운 전시 (Joan Brown exhibition)를 하는 제일 꼭대기 층으로 가더라고요.
저희도 꼭대기 층인 7층부터 돌면서 내려오기로 했답니다.
엘리베이터에 층마다 무슨 전시회가 있는지 적혀있어서 찍어보았어요.
저희가 가려는 7층의 조안 브라운 전시 (Joan Brown exhibition)가 제일 눈에 띄더라고요.
7층에 도착했더니 주황색, 남색, 노란색과 보라색의 색의 대비가 마치 마치 어린이 동화 속 세계 같은 분위기를 주었답니다.
7층 입구에 전시된 고양이와 쥐 (Cat and Rat Oblisk)라는 오벨리스크가 아이러니하면서 귀여웠어요.
전시회에는 샌프란시스코 로컬 아티스트인 조안 브라운 (Joan Brown)의 생애와 작품 스타일의 변화가 잘 정리되어 있었어요.
페인트를 많이 쌓는 특이한 텍스쳐와 통통 튀는 색감을 쓰는 작가라 직접 눈으로 작품을 보니 굉장히 감명 깊더라고요.
조안 브라운 전시 (Joan Brown exhibition)를 다 보고 내려오면서 5층의 Afterimages라는 전시에 들렸는데요, 미국 순수 미술가인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의 "Untitled" (Golden)이라는 작품을 발견했답니다.
금색 구슬이 달린 줄로 만든 커튼이었는데요, 사람들이 직접 손으로 걷고 만지는 행동으로 작품과 교감할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많이들 즐거워하며 커튼 안과 밖에서 잡아보고 만지고 가지고 놀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굉장히 즐거워 보였답니다.
전시회를 돌며 5층까지 와보니 벌써 시간이 3시간이 지났더라고요. 다리도 아프고 목도 말라서 5층에 위치한 카페에 들렀답니다.음료와 음식을 가지고 나갈 수는 없어서 테이블에 앉아서 편하게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기로 했어요.
먼저 줄을 서서 주문을 하고 빈 테이블을 찾아서 앉고, 음식과 음료가 나오면 픽업하는 방식이더라고요.
SF 모마 (SF Moma) 카페의 인테리어가 굉장히 깔끔하고 단아한 느낌을 주어서 미술관 카페 느낌이 팍팍 났답니다.
저희는 모카커피와 아메리카노, 브라우니와 파이를 시켰어요.
트레이와 식기, 그릇과 컵이 모두 너무나 예뻐서 더 맛있게 느껴졌답니다.
게다가 테이블마다 깔끔한 미니 유리 화병에 꽃이 몇 송이 꽂혀 있어서 더 분위기 있더라고요.
모카커피가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멈칫했는데, 브라우니를 먹어보니 굉장히 달아서 오히려 잘 어울렸답니다.
아메리카노는 시원하고 가볍게 잘 넘어갔어요.
과일 파이는 굉장히 상큼해서 브라우니 한입, 과일 파이 한입 먹기 딱이더라고요.
디저트와 커피를 먹다 보니 비가 잠깐 그쳐서 밖의 조각상 테라스 (Sculpture Garden)에 잠깐 나갔다 왔어요.
눈에 익은 LOVE 조각상도 있고 뉴욕 지하철에 작품이 많은 톰 오터네스 (Tom Otterness)의 조각상도 있었답니다.
조각도 조각이지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주변의 건물들을 구경하는 것도 너무 즐겁더라고요.
카페에서 잘 쉬고 나오니 주변 도시가 보이는 유리창이 나와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답니다.
분위기 있는 배경이라 사진이 잘 나오더라고요!
전시를 모두 보고 나오니 어느새 SF 모마 (SF Moma)가 닫을 시간이 거의 되었더라고요.
12시쯤에 도착했으니 거의 4시간 넘게 돌아다닌 셈이었어요.
마침 1층의 티브이와 그 앞의 소파가 눈에 띄어서 잠깐 누워서 쉬었답니다.
하필 저희가 간 날에 닫혀있던 SF 모마 (SF Moma)의 색색깔의 유리가 설치된 복도인 Contemporary Optics가 닫혀있었는데, 누워서라도 보니까 색다르고 좋더라고요.
잘 쉬고 나와서 파킹장으로 향했답니다.
주말 하루를 잘 보내게 해 준 SF 모마 (SF Moma)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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