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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실리콘 밸리 근교 여행] 예약 없이도 갈 수 있는 나파 벨리의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Robert Mondavi Winery 테이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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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 근교 여행 하면 떠오르는 곳 중에 나파 벨리 (Napa Valley)가 있죠! 

오늘은 그중에서도 예약 없이 시음이 가능한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Robert Mondavi Winery)에 대해 리뷰를 하려고 해요.

 

비가 주룩 주룩 오던 주말, 다른 주에 살던 사촌 오빠가 놀러 와서 짧은 일정 안에 근처를 돌아보려고 나파 밸리 (Napa Valley)에 가보게 되었는데요, 그중에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Robert Mondavi Winery)는 캘리포니아의 역사적인 와이너리임과 동시에 당일 가서 예약을 할 수 있는 와이너리라서 인기가 더 많은 거 같아요. 

 

그레도 사람이 많으면 몇시간을 기다릴 수도 있고 자리가 없을 수 도 있으니, 온라인으로 예약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와이너리 웹사이트: https://robertmondaviwinery.com/pages/tasting-experiences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Robert Mondavi Winery) 외부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Robert Mondavi Winery)에 도착하니 이곳의 상징과도 같은 조각상과 분수대가 반겨주네요.

햇빛이 좋은 여름 가을엔 예쁜 드레스를 입고 와서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는데, 오늘은 날씨관계로 한산하더라고요.

 

와이너리의 포도 밭
와이너리의 포도 밭

 

주차장부터 와이너리로 들어가는 길에 쭉 포도나무가 심어져 있어요. 

나파 밸리 (Napa Valley)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다 다른 느낌이 나서 재밌는데요, 겨울 같은 봄인 지금은 나무를 짧뚱하게 잘라놔서 깔끔하기도 하고 살짝 을씨년스럽게도 느껴졌어요.

 

기념품 점 내부에 있는 테이스팅 예약용 테이블스페인풍 아치
기념품 점 내부에 있는 테이스팅 예약용 테이블

 

비가 와서 그런 걸까요? 

원래 직원분이 밖에 계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엔 기념품 샵에 계시더라고요.

사람이 많지 않아서 30분 후로 테이스팅을 예약할 수 있었답니다.

 

직원분이 워낙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편하게 예약이 가능했는데요, 와인 제조과정을 볼 수 있는 투어는 전에 왔을 때 이미 한번 해보았기 때문에 앉아서 마실 수 있는 The Estates Collection으로 선택했어요.

 

$65씩이었던 어른 테이스팅 (Adult Admission) 2명 분과 술을 마시지 않을 운전하는 사람 (Designated Driver) 용으로 $25, 그리고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주로 치즈 플레이트 (Artisan Cheese Plate) $25.00, 그리고 직원분이 너무 맛있다고 추천해 주신 올리브 (Castelvetrano Olives) 한 그릇에 $7불 해서 총 $221.64이었답니다.

 

새로 나온 로제
새로 나온 로제

 

테이스팅을 예약하고 나니 직원분이 새로 나온 로제 메뉴라고 한번 시음해보겠냐고 권해주시더라고요.

마셔보니 코르크가 살짝 열려있었는지 좀 밍밍한 맛이 나서 별로였어요.

 

멋진 담요와 와인병들디캔터와 와인잔들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에서 파는 여러가지 와인들
기념품점에 디스플레이된 와인들과 관련 물품들

 

테이스팅 시간까지 기념품샵을 구경했는데요,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 예쁜 건 물론이고 와인 디캔터같이 와인에 관련된 물품이 많아서 재밌었답니다.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Robert Mondavi Winery)에서 파는 와인들도 종류별로 쭉 정리되어 있어서 와인 공부하기 좋았어요.

 

와인 따개와 다른 기념품들와인 코르크와 냅킨 꽂이기념품 가격
기념품점에 진열된 물품들과 가격

 

컵받침과 냅킨꽂이 같은 부엌용품도 많았는데요, 특히 저런 와인 마개는 전에 와서 사갔더니 두고두고 쓰기 요긴하더라고요.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의 내부 들판스페인풍 건물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의 내부 들판

 

기념품 샵을 다 구경하곤 밖에도 살짝 나와서 풍경을 보고 있으려니 푸른 들판과 나무덕에 눈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흐린 날씨도 그 나름의 느낌이 좋더라고요.

 

안내해 주시는 직원분테이스팅을 할 방여러가지 와인이 든 장식장
테이스팅을 할 방과 안내해 주시는 직원분

 

와이너리를 돌면서 산책 겸 구경 겸 다니다 보니 시간이 금세 지나가서 테이스팅을 하러 갈 수가 있었어요. 

기념품 샵으로 돌아가니 직원분이 테이블로 안내를 해주시더라고요.

 

세팅된 테이블와인의 이름이 적혀잔 플레이스 매트용 종이
와인의 이름이 적혀잔 플레이스 매트용 종이와 테이블 세팅

 

테이블엔 이미 신청한 사람들의 와인잔이 세팅되어 있었는데요, 플레이스 매트로 놓인 종이에 어떤 글라스에 어떤 와인이 따라질지 적혀있는 게 재밌더라고요. 

 

로버트 몬다비 테이스팅 브로셔와 메뉴

 

와이너리에 대한 정보가 적힌 인쇄물과 테이스팅을 하면서 와인을 시킬 메뉴도 같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특히 메뉴에는 테이스팅에 나오는 와인이 굵은 글씨로 표시가 되어있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술을 마시지 않을 운전하는 사람 ( Designated Driver)를 위한 과자와 음료수
술을 마시지 않을 운전하는 사람 ( Designated Driver)를 위한 과자와 음료수

 

술을 마시지 않을 운전하는 사람 (Designated Driver)용 티켓이 $25이라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팝콘과 음료가 나온답니다!

아이들도 많이 온다고 하니 이렇게 준비해 놓으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치즈 플레이트올리브
치즈 플레이트와 올리브

 

치즈와 올리브는 이렇게 나오는데요, 안주를 많이 시키니 와인만 먹을 때보다 좀 더 느긋하게 즐기는 느낌이었어요.

올리브의 양이 굉장히 많아서 술을 먹지 않은 저도 심심치 않게 올리브를 먹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답니다.

 

예약을 도와주던 직원분이 극찬을 해서 그럴까요, 따로 후처리를 하지 않고 고소한 올리브가 더 맛있게 느껴졌는데, 테이스팅을 도와주시던 직원분께 말하니까 홀푸드에서 살 수 있다고 쿨하게 말해주셔서 다들 한바탕 웃었답니다.

 

치즈 플레이트는 테이스팅에 나온 와인과 어울리는 치즈가 준비 외어있어 와인을 마시는 재미가 한층 더 깊어졌는데요, 테이스팅을 하는 내내 직원분이 친절하게 어떤 와인과 어떤 치즈를 매칭하면 좋을지, 치즈를 먹는다면 어느 순간에 어떻게 먹을지 설명해 주셨답니다.

 

와인을 마시는 가족들

저희가 시음한 와인은 총 네 잔으로, 2020년 산 푸메 블랑 (Fume Blanc), 2020년산 피노 누아 (Pinot Noir), 2014년 산 모멘텀 (Momentum), 그리고 2019년 산 캐비닛 소비뇽 (Cabernet Sauvignon)이었어요. 

 

푸메 블랑 (Fume Blanc)은 소비뇽 블랑 와인을 오크통에 넣었다고 해서 연기 나는 화이트라는 뜻인데요, 소비뇽 블랑이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서 기피되던 무렵 소비뇽 블랑이 아닌 다른 이름을 쓰고 싶었던 로버트 몬다비가 새롭게 만든 와인 종류랍니다. 

오크통에서 숙성해서 그런 건지 톡 쏘는 맛이 나더라고요. 

 

피노 누아 (Pinot Noir)는 부드러운 과일향이라 그런지 브리 치즈랑 먹으면 제일 맛있다고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와인을 한 모금 마신 후, 치즈를 한번 먹고, 와인을 다시 한번 먹으면 더욱 새롭다고 꼭 그렇게 먹어야 한다고 해보셔서 다들 오물오물 시도해 보았답니다.

 

로버트 몬다비에서만 파는 모멘텀 (Momentum)이라는 와인은 캐비닛 소비뇽 (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 (Merlot)을 섞은 와인 종류라는데요, 9년을 기다려야 포도와 알코올의 완벽한 조합이 된다고 하네요.

 

모멘텀 (Momentum), 또는 추진력이라는 이름의 출처는 와이너리에서 일하시던 직원이 나이가 들고도 오크통을 굴리시며 일하시던 로버트 몬다비의 모습을 보곤 이거다! 하고 지었다고 하니 더 머릿속에 남더라고요.

 

Wine Spectator 잡지사의 6위안에 든 2019년산 캐비넷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Wine Spectator 잡지사의 6위안에 든 2019년산 캐비넷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마지막으로 2019년 산 캐비닛 소비뇽 (Cabernet Sauvignon)은 Wine Spectator 잡지사의 6위안에 들었다며 직원분이 이렇게 코팅된 기사까지 가져오셔서 극찬을 하시더라고요. 

 

15도의 꽤나 센 와인이었는데, 부드러운 과일향의 첫맛이었지만 끝맛은 꽤나 묵직하더라고요.

 

테이스팅 후 산 와인들
테이스팅 후 산 와인들

 

이렇게 열심히 테이스팅을 즐긴 후 사간 와인은 뜬금없이 2020년 산 모스카토 도로 (Moscato d'Oro) 였답니다. 

저번에 와보았을 때 시음해 본 이후 너무 취향이라 계속 생각났는데 이번에 들린 김에 사가려고 3병을 챙겨서 선물용으로도 쓰고 저희 집에도 한병 남겨놓았더니 마음이 든든하더라고요.

 

미국 나파 밸리 (Napa Valley)의 역사적으로도 중요하고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테이스팅이 가능한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샌프란시스코로 여행을 오신다면 꼭 들려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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