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 (San Francisco China Town)의 딤섬은 미국의 첫 딤섬 전문점, 항아 티 룸 (Hang Ah Tea Room)밖에 먹어보지 못해 또 다른 딤섬 맛집들이 어디 있을지, 어떤 분위기의 음식점들이 있을지 궁금해 이번엔 분위기 있는 딤섬 맛집 시티 뷰 레스토랑 (City View Restaurant)이라는 곳에 찾아가게 되었어요.
화려하지 않은 외관에 여기가 맞나 살짝 고민했답니다.
담백하고 심플한 간판이에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 (San Francisco China Town)의 초입이라 차이나 타운의 모습과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모습이 섞인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저희가 들어가려던 직전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시티 뷰 레스토랑 (City View Restaurant)로 웅성웅성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맛집은 맞나 보다 하며 들어갔답니다.
들어가 보니 예상보다 웅장한 내부 인테리어 모습에 당황했답니다.
외관과는 분위기가 딴판으로 예뻤어요.
특히 오른쪽의 분홍 옥으로 만든듯한 복숭아나무가 귀엽더라고요.
직원분을 기다리니 직원분이 오셔서 인원수를 묻고 테이블에 안내해 주신답니다.
내부가 큰 것은 아니지만 한 군데 한 군데 정성 들여 꾸며져 있더라고요.
초록색 소파 느낌의 자리도 편하고 내부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한 나무 창호와 기와 느낌의 인테리어에 동양의 아름다움이 확 느껴졌답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 (San Francisco China Town) 딤섬 맛집이라고 당당히 소개하기 좋을 분위기 맛집이더라고요.
단지 창문이 많지 않아 시티 뷰는 보이지 않았어요 ㅎㅎ.
시티 뷰 레스토랑 (City View Restaurant)의 재밌는 점은 딤섬을 가득 담은 카트 대신 갓 구워낸 딤섬이 들어있는 쟁반을 가지고 다니시는 직원들이 있다는 점이에요.
복도가 살짝 좁아서 그런 것 일 수 있지만, 대신 직원분들이 들고 다니는 딤섬을 설명해주시기도 하기 때문에 좋더라고요.
물론 테이블에 안내받으며 주신 메뉴에서 골라 주문을 할 수도 있답니다.
메뉴는 한 장으로 앞 뒤에 딤섬과 약간의 요리, 그리고 디저트와 음료가 적혀있어요.
단순하지만 메뉴에 사진이 모두 들어가 있어서 먹고 싶은 요리의 이름을 몰라도 편하게 주문을 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저희가 처음으로 먹은 딤섬은 직원님이 딤섬 쟁반에 가지고 다니셨던 스노우 마운틴 바비큐 포크 번 (Snow Mountain Baked BBQ Pork Bun)이에요.
저희가 바비큐 포크 번을 좋아해서 시키긴 했는데 이 메뉴는 시티 뷰 레스토랑 (City View Restaurant)만의 레시피로 만든 퓨전 딤섬인지 색다른 느낌이라 굉장히 만족스러웠답니다.
스노우 마운틴 (Snow Mountain)이라는 이름처럼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듯한 위쪽 부분이 보니 소보루 빵 같은 식감이더라고요.
덕분에 달달하게 맛있게 먹었어요.
딤섬집에 왔으니 슈마이를 시키자 해서 골랐던 관자 슈마이 (Scallop Siu Mai)에요.
관자로 만든 슈마이는 먹어본 적 없었던 것 같은데, 관자 향이 가득한 데다 올려진 생선 알이 식감도 더해줘서 굉장히 맛있었답니다.
실패하기 어려운 새우 하가우 (Shrimp Dumpling)에요.
만두피도 얇고 새우도 통통한 데다가 촉촉해서 굉장히 맛있었답니다.
게를 안 먹은 지 좀 된 것 같아서 시켰던 튀긴 게 집게 딤섬이에요 (Crab Claws).
예쁘기도 예쁘지만 너무 맛있어서 정말 감탄하면서 먹었던 요리랍니다.
게 집게 부분이 씹히지가 않아서 입으로 발라내는 게 좀 번거로웠지만, 바삭 한 튀김옷도, 육즙 가득 통통했던 게 살도 완벽했답니다.
치즈 마요네즈 같은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았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었어요.
감자 옹심이같이 생긴 이 딤섬은 프라이팬에 구운 새우와 부추 만두 (Pan Fried Shrimp & Chive Dumpling)에요.
음식점을 찾을 때 있던 사진을 보고 신기해서 시켜보았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막 감탄할 만한 맛은 아니었답니다.
부추가 많이 들어가서인지 야채 맛이 강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지만 막상 제대로 하는 음식점이 드문 홍콩식 파전 (Green Onion Pancake)도 시켜보았어요!
그동안 캘리포니아에서 시키면서 한 번도 만족해 본 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제 입맛에 맞는 얇고도 바삭한 홍콩식 파전 (Green Onion Pancake)이었답니다.
파 향도 짙게 배어 있어서 너무 맛있었어요.
음식점 처음 찾았을 때부터 신기해서 시켜보았던 튀긴 토란 퍼프 (Taro Puff)에요.
높은 탑같이 튀겨놓은 비주얼을 볼 때까지만 해도 너무 재밌게 생겨서 좋았지만, 막상 먹어보니 기름이 너무 배어 있어서 느끼했답니다.
찹쌀 퍼프 (Glutinous Rice Puff)도 달달한 팥이 들어있는 딤섬인 줄 알고 시켰다가 실패했는데요, 짭짤한 속재료가 들어 있더라고요.
디저트 섹션에 있는 참깨 찹쌀 딤섬 (Sesame Ball)을 시킬걸 하고 아쉬워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딤섬 종류를 배웠다고 생각했답니다.
요즘 좋아하는 디저트 딤섬 중 하나인 라우사바우 번 (Steamed Custard Lava Bun)도 시켜보았어요.
크림은 맛났지만 너무 묽어서 엄청 흘러내리더라고요.
먹기가 어려운 것 빼면 괜찮았답니다.
너무 맛있었던 저녁을 먹고 나와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 (San Francisco China Town)을 걸었답니다.
배가 부른 만큼 구경할게 많아서 좋더라고요.
지인이 샌프란시스코의 맛있는 딤섬 맛집을 찾으면 자신 있게 추천해 줄 만한 딤섬집을 찾아낸 것 같아 만족스러웠던 저녁이었어요.
분위기 있는 딤섬 맛집 시티 뷰 레스토랑 (City View Restaurant)이었습니다!